제이슨, 호지킨 병. 밥, HIV. 린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메러디스, 루푸스, 류머티스 관절염. 이 네 사람은 모두 면역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저자는 친구인 제이슨이 발병하고 치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면역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 네 명의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의 면역계가 어떻게 동작하는 지 설명한다. 엄청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다. 일반적인 의학 기사보다 조금 더 전문적인 정도.
저자는 면역계를 경찰에 비유한다. 면역 세포들(호중구, 자연살해세포, 수치상세포 등등)은 우리 몸을 돌아다니며 장기와 조직들이 정상인지 관찰한다.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에 대한 지시를 내려(T세포) 공격을 하고(B세포), 감염된 세포를 먹어 치우거나(대식세포) 림프샘으로 가져가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부종이나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론만 말하면, 우리 면역계는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수이며 평화주의자라는 것. 흔히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면역에서 중요한 건 균형이다. 면역력이 과하게 높아지면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루푸스나 류머티스 관절염 등). 술집에서 싸움을 벌이면 상대방만 다치는 게 아니다.
면역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적당히 운동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 저자는 500페이지가 넘는 책에서 면역학의 역사를 요약하고 면역 세포들의 기능을 설명하면서 위의 네 사람의 투병기도 놓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 좋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
ps. 내용 이해가 쉽지 않은 책일수록 교정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이 책은 낙제. 비문이 너무 많다. 기본적인 주술 호응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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