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독서 목록

1. 그와 함께 떠나버려(아녜스 르디그, 장소미 역. 푸른숲. 2015. 415쪽)
: 읽으면서 이 제목을 얼마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제발, 그와 함께 얼른 떠나버려. 그의 이름이 로미오이고 그녀의 이름이 줄리엣이어서가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달리, 이 책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방해하는 건 가문이 아니라 줄리엣의 동거남이라는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치워버려. 집 안에 오래 놔두는 게 아니야.

중반부 넘어서까지 답답함을 안겨주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이다. 아니었으면 속 터질 뻔. 로미오와 줄리엣의 답답한 사랑이야기보다 조금씩 나오는 둘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가 더 좋았다.


2. 위풍당당 외젠 발몽(로버트 바, 이은선 역. 시공사. 2010. 392쪽)
: 프랑스 경찰 총경이었던 외젠 발몽. 어이없는 실수로 경찰에서 쫓겨난 후 런던으로 와서 탐정 노릇을 하는 이야기이다. 가볍고 재밌게 읽었다. 특히 프랑스 경찰과 영국 경찰의 차이는... 앞쪽의 발몽의 활약상도 유쾌하고 재밌었고 뒤의 셜록 홈즈 패러디도 꽤 웃겼다.


3. 책방 주인(레지 드 샤 모레이라, 이희정 역. 예담. 2014. 187쪽)
: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책방 주인의 이야기이다.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하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하지. 자신이 읽어본 책만 파는 작은 책방의 주인 이야기. 책 소개에는 발랄하다고 되어 있지만 내가 읽기에는 전혀. 쓸쓸하다. 사랑했던 기억만 가지고 책방에 있는 책들과 함께 허브차 만으로 보내는 하루. 하지만 그런 손님들은 좀 짜증날 듯. 몽환적이고 아름답지만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게 하지는 못할 이야기였다.


4.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신해경, 이수현, 황희선 역. 아작. 2016. 514쪽)
: 이 작가는 처음 읽는데, 정말 멋지다는 수식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SF 단편집이다.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 사랑은 운명 / 운명은 죽음 - 난 1부의 작품들이 더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새드 엔딩이지만 그건 작품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일 뿐. 사실은 새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안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뿐.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마음 아팠던 건 - 하나만 꼽긴 힘들지만 - <서쪽으로 가는 배달 여행>. 이렇게 오래 전에 씌여진 책에서 이야기하는 문제들이 현재에도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반복되고 있다는 게 슬펐다.


5. 모래 평원의 개미들(오송이. 문학동네. 2010. 197쪽)
: 어딘지 모를 사막. 떠나버린 연인을 기찻길 옆에서 기다리는 C와 소년. 모래 폭풍을 경고하는 집배원 소녀와 차를 몰고온 총상 입은 사내, 철길을 관리하는 세금 징수원, 다이아몬드 도둑을 잡으러 온 경찰관, 만삭의 임산부와 짐꾼, 그리고 뼈만 남은 노인이 차례로 스쳐 지나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재밌었다고 할 수는 없다. 쓸쓸하긴 했지만 그게 이야기 때문인지 아니면 배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가는 계속 읽을 생각이다.


6. 비밀친구(엘렌 그레미용, 장소미 역. 은행나무. 2014. 286쪽)
: 1970년대 파리, 카미유는 막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다. 조문편지에 답장을 쓰는 것도 아직은 너무나 힘든 지금, 그 중 눈에 띄는 편지 한 통이 있다. 루이라는 사람이 보내는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들. 출판사 대표인 카미유는 익명의 작가 지망생이 자신에게 원고를 읽히기 위해 수를 쓴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매주 도착하는 편지를 읽는 걸 멈출 수 없다.

제목에서, 그리고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느껴지는 통속성과는 달리 엄청난 비극이다. 마지막에 이르러서 작가가 어떻게든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어하는 게 보였으나, 그리고 나 또한 믿고 싶었으나 어색했으므로 무시.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안에서 개인의 불행은 전형성을 띌 수 밖에 없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비극은, 이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신선하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두 여자의 사랑과 모성애에 대한 열망은 주변인들까지 무참히 파괴한다. 늘 최악을 선택하는 안니의 미숙함은 M 부인의 맹목적인 행동들과 대비되어 일면 착하게 보일 지 모르지만, 전쟁통에서는 순진한 건 악이다. 그래서 아팠다. 안니 때문에. 그리고 아마도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은 안 읽을 것 같다.


7. 미스터 보쟁글스(올리비에 부르도, 이승재 역. 자음과모음. 2016. 175쪽)
: 가여운 사랑 이야기. 매일이 파티인 집의 사춘기 아들이 화자이다. 매일매일 '미스터 보쟁글스'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부모님. 온 집 안을 어지르고 다니는 두루미 '더부살이 아가씨'. 그리고 매년 행복한 여름을 보내는 스페인의 성. 동화 같지만 비극이다. 아니, 어쩌면 해피엔딩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을 수 있으면 된 거지, 뭐. 새드이든 해피이든 아름다운 이야기임에는 이견이 없을 듯.


8. 공기 도미노(최영건. 민음사. 2017. 195쪽)
: 할머니에게 휘둘리는 30대 카페 주인 연주, 연주의 카페에서 일하는 개념 집어던진 알바생들, 연주의 연인 병식, 할머니 복자 그리고 병식의 동업자 태영과 태영의 여동생, 복자의 연인 현석과 현석의 아들 며느리 원균과 소현, 원균의 불륜상대와 원균네 가사 도우미, 그리고 복자와 소현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하나의 사건이 다음 사건을 밀어 넘어뜨리는 도미노이고 작가의 말에 언급되어 있듯 사건 속에 또 사건이 보이는 프렉탈이다. 호감인 인물이 한 명도 없어서 답답했지만 그건 그만큼 내가 깊이 빠져서 그랬던 거고, 사실 이 소설은 정말 잘 쓴 소설이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단편도, 장편도.


9.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조단 소넨블릭, 김영선 역. 시공사. 2007. 288쪽)
: 드럼을 잘 치는 사춘기 소년 스티븐. 스티븐이 소중히 여기는 드럼 스틱을 가져가서 날달걀과 베이컨, 커피 등이 들어있는 냄비를 휘저으며 위험한 파이를 만드는 다섯 살 동생 제프리는 귀찮기만 하다. 제프리를 위해 오랜만에 아침을 만들어주려다 스툴에서 제프리가 떨어지는 사고가 나고, 병원에 갔던 제프리는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어린 동생을 덮친 암을 받아들이는 형의 심리를 잘 그려낸 성장 소설이다. 무너져가는 가족, 자기 자신조차 챙기지 못하는 무력한 아빠, 동생만 돌보기에도 벅찬 엄마의 고단함. 이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선생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스티븐은 어른인 나보다도 더 어른스러웠다. 전형적으로 모범적인 청소년 소설일 수도 있겠지만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스티븐의 마음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10. 압살롬 압살롬(윌리엄 포크너, 이태동 역. 민음사. 2012. 584쪽)
: 미국 남부 작은 읍에 나타난 토머스 서트펜. 아무도 그의 과거는 커녕 출신도 모른다. 원주민을 속여 넓은 땅을 차지한 이 '악귀'는 특히 더 검은 피부의 흑인들과 아무래도 납치한 것만 같은 프랑스인 건축가를 몰고 와 대저택을 짓고, 저택이 완성되자 흠결없이 평판이 깨끗한 콜드필드 가의 엘런과 결혼한다.

포크너 특유의 난해한 문장과 더불어 혼란스러운 서술 방식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아무리 원래 문장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번역기 돌린 듯한 어색함은 정말이지... (게다가 역자 & 편집자는 책 뒤의 역자 후기에 '신비에 쌓인'이라는 참기 힘든 실수를 떡하니 독자에게 던진다) 서술자는 처음에는 엘런의 두 자식들보다 늦게 태어난 이모 로자였다가 로자의 이야기를 듣는 퀜틴 - 서트펜의 유일한 친구의 손자 - 의 아버지였다가 퀜틴과 그의 친구로 바뀐다. 하지만 대체로 그렇듯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비문만 아니었다면 읽을 만 했을 것이다.

남북전쟁 전후 미국 남부의 분위기와 흥망성쇠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이 책은 사실 제목이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번역과 교정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았다. 포크너는 오랫동안 읽지 않으면 문득 땡기는데, 이 책은 포크너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정말 포크너다운 책이었다.


11. 첫 숨(배명훈. 문학과지성사. 2015. 427쪽)
: 거대 인공 우주 정착지 첫 숨. '나'는 지구에서 내부고발자가 되었다가 이 곳으로 퇴출당하고, 정보 보안 책임자라는 이름 뿐인 직책을 갖고 있다가 문득 아래층에 사는 여자 한묵희에게 주목하게 된다. 그녀를 미행하다가 그녀와 친해지고,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알게 된다.

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인다. 사실 결말 부분은 좀 생뚱맞기도 하고 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듯도 하지만 이 작가를 계속 읽어왔던 독자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 듯. 물론 책 중반 넘어서까지 유지하던 긴장이 흐지부지 사라져 김 빠진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쁘진 않았다.


12. 위시(바바라 오코너, 이은선 역. 다산북스. 2017. 278쪽)
: 교도소에 간 아빠와 우울증 걸린 엄마 때문에 시골 이모 집으로 온 찰리. '쌈닭' 아빠의 기질을 닮아 매사에 으르렁 대는 소녀 찰리는 이 곳에서 위아래로 절뚝거리는 소년 하워드와 학교에서 '책가방 짝꿍'이 된다. 빨리 엄마와 언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찰리는 주위의 모든 사물들과 동물, 상황에 맞춰서 매일매일 소원을 빈다.

까칠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찰리는 꼭 나 같았다. 아직도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내 안의 어린 소녀. 그래서 찰리가 하워드의 집을 부러워하고 하워드에게 실수한 후 고민할 때 나도 같이 부러워하고 같이 고민했다. 무엇보다,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이 아닌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13. 카티야의 여름(트리베니언, 최필언 역. 펄스. 2016. 296쪽)
: 1920년대 프랑스 바스크 지방. 막 의사 자격증을 딴 장 마르크는 부잣집 여성들이 주로 머무는 요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한다. 무료한 시골 생활 중 다급하게 왕진을 요청하는 카티야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쌍둥이 동생 폴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그녀와 가까워진다.

스릴러 작가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이건 정말 묵직한 작품이었다. 단지 비극이어서가 아니다. 프로이트와 해부학을 독학할 정도로 명민했던 여성이 그런 비극 속으로 말려들 수 밖에 없게 된 건 단순히 그 여성이 겪은 한 번의 사건 때문만은 아니었다.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카티야의 동생 폴이 바스크 축제에서 자동차를 탄 녀석들에게 복수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 복수가 통쾌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과연 이 가족의 비극의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릴 수 있을까.

이 작가는 처음인데, 이 책이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은 안 읽어야겠다. 다른 작품들은 이 책과 분위기가 다르다기에.


14. 해가 지는 곳으로(최진영. 민음사. 2017. 205쪽)
: 이야기의 시작이 너무나 암울해서 책장을 넘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학교에 간 딸. 아침엔 미열이 있었을 뿐인데 싸늘하게 주검으로 마주한 딸. 그리고 전 세계에 창궐한 바이러스. 살아남은 자들은 어딘지 모를 안전한 곳을 찾아 떠돈다. 약탈과 강간, 살인이 일상이 되어버린 생지옥에서 그래도 버텨보려는 류와 단, 도리와 미소, 지나 그리고 건지의 이야기가 아프게 펼쳐진다.

읽는 내내 이들의 생존을 간절히 바랐지만 그게 다가 아님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살아남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님을. 사랑을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지만 사랑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래도 매달릴 수 있는 건 사랑뿐이지만. 내가 이래서 이 작가가 잘 쓴다는 거 알면서도 그동안 피해왔던 건데...


15.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김현철 역. 새물결. 2005. 200쪽)
: 저자가 이제 막 소설가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딘 젊은 소설가에게 소설이란 무엇이며 어떤 구조를 갖고 있고 어떻게 씌여져야 하는지를 편지 형식으로 얘기해 주는 책. 난 비록 소설가 지망생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독자이고 싶어서 읽었다. 좋아하는 소설가의 작품이니까 막 잔소리해도 참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잔소리는 하나도 없었다. 어렵고 딱딱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기우. 정말 편안한 말투로 꽤 꼼꼼하게 소설의 스타일, 화자, 시간, 연결선 등에 대해 얘기해준다. 밑줄 그어가며 읽었고, 빠른 시간 안에 재독 삼독하고 싶다.


16. 레이버 데이(조이스 메이너드, 송은주 역. 문학동네. 2017. 347쪽)
: 열세 살 소년 헨리의 가족은 엄마 하나다. 아빠는 새엄마와 새엄마의 아들, 그리고 새엄마 사이에서 낳은 여동생과 함께 살며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식사를 하지만, 헨리보다는 의붓아들인 리처드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직업 없이 집에만 있는 무기력한 엄마와 함께 쇼핑몰에 간 헨리는 탈옥수 프랭크와 만나게 되고, 그와 엄마와 셋이서 엿새 동안의 노동절 연휴를 함께 보내게 된다.

아름다운 소설이다. 단순한 청소년 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이다. 사랑 이야기이기도,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고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난 그저 헨리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 비록 헨리가 느끼는 죄책감은 소설에서 아주 미미한 분량에 불과했지만, 난 왠지 소설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은 헨리의 '그 사건 이후'의 인생을 알 것만 같아서. 슬픈 건 내가 과하게 예민한 탓이겠지. 어쨌든 해피엔딩이다.


17. 다행히 졸업(장강명 외. 창비. 2016. 420쪽)
: 평탄하게 읽기 시작해서 읽으면서 점점 분노했다. 다행히 주말이었고, 냉장고엔 맥주가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정말로 다행히, 난 이미 졸업을 했다. 소설집은 가장 최근(2015)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부터 시간을 거슬러가며 배열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내 화가 점점 커진 데에는 이 구성도 한몫 한 듯. 나의 학창시절과 유사해질 수록 더 화가 났으니까.

읽는 내내 화만 냈던 건 아니다. 군데군데 유머도 있었고, 아련하게 추억에 젖어들기도 했다. 물론 이건 픽션이라는 걸 잊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장강명 작가의 말처럼 어떤 것은 아직도 너무나 그대로이다. 개인적인 것이든 조직이나 사회에 관한 것이든. 내 조카들의 학창 시절은 좀 나을까?


18. 살인자들의 섬(데니스 루헤인, 김승욱 역. 황금가지. 2004. 494쪽
: 이 작가는 처음인데 꽤 재미있었다. 반전을 일찌감치 눈치채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강해서 전혀 실망스럽지 않았다. 연방 보안관 테디는 그날 처음 만난 파트너 처크와 함께 악명 높은 정신이상 범죄자들이 수용된 셔터 섬으로 향한다. 탈출한 여성 수용자를 찾기 위함이긴 하지만 테디 자신이 따로 확인해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폭풍이 몰려오기 직전의 이 섬에서 테디는 도착 직후부터 수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꽤 넓고 깊은 서사가 압축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품고 있어 허투루 쓰이지 않았고, 이야기가 잘 짜여있어 그냥 쓰인 에피소드가 없었다. 진짜 맘에 들었다.

by 달을향한사다리 | 2017/11/01 16:19 | Yujin's Book Story |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