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방고의 숲속학교」 , 메이지, 앵거스, 트래비스 남매 Yujin's Book Story



보츠와나 숲 속의 삶. 전에 읽은 음마 라모츠웨 시리즈가 내게 보츠와나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다면 이 책은 - 비록 음마 라모츠웨와는 달리 숲 속 캠프에서의 삶이긴 하지만 - 현실을 얘기한다.

하마 골반뼈를 얹어 놓은 재래식 화장실과 텐트를 뒤흔드는 비바람, 눈 앞에서 돌진하는 코끼리, 헬리콥터를 타고 가야하는 병원 등. 그러나 역시 숨죽여 바라볼 수 있는 동물들이 내게 또다른 환상을 심어주었다. 메이지처럼 내가 처음 운전대를 잡은 날 내가 관찰하던 사자가 날 유심히 바라봐 준다면, 새햐안 소금 사막 한가운데 누워서 별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사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치유하는 걸 오래오래 바라볼 수 있다면...

하지만 역시 가축과 야생동물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누와 얼룩말의 이동 경로에 설치한 울타리에 초식동물이 걸려 희생되고, 야생 동물 지역에서 기르는 가축과 제멋대로 보호 거리를 무시하는 관광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사자를 쏘아 죽이는 현실을 보게 된다면...

트래버스가 부탁하지 않아도 난 한동안은 사자의 긴 울음을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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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에게 말걸기 : 7월의 독서 목록 2012-08-01 14:18:31 #

    ... 하게 부각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순의 '뻥'들은 재미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진도가 안 나가 읽기 힘들었다. 3. 오카방고의 숲속 학교(메이지, 앵거스, 트래버스, 홍한벽 역. 갈라파고스. 2011. 263쪽) 4. 뷰티플 크리처스(캐미 가르시아, 마거릿 스툴, 김승욱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 616쪽) 5. 태연한 인생(은희경 ... more

덧글

  • 춤추는 나무 2012/07/14 23:39 #

    아, 이 책! 저도 음마 라모츠웨 시리즈와 함께 읽어서 더 기억에 남았었지요. 이걸 읽으며 환타지가 엄청 부풀기도 하였으나,,, 그러나 전 역시 못할 것 같다는 쪽으로 결론이...
    전 그냥 애들이랑 사파리나 가면 만족할 듯해요. 홈스쿨도 숲속의 삶도 자신이 없어서...-_-;
  • 달을향한사다리 2012/07/16 16:01 #

    저도 가서 살기는 커녕 일정기간 이상 묵는 것도 힘들지 싶어요ㅎㅎㅎ이렇게 간접체험이나 하면서 만족해야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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