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Yujin's Book Story



발명 밖에 모르는 천재 공학자 댄은 획기적인 가사도우미 로봇을 발명하지만 가장 가까운 친구와 약혼자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뺏긴 채 냉동수면에 들어간다. 30년 후에 깨어난 댄은 사랑하는 고양이 피트와 아끼는 소녀 리카를 찾아 헤매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어느 날, 크로마뇽인으로부터]의 그로테스크함에서 벗어나 보려고 집어들었는데, 내 불면의 밤을 정말 재미로 꽉 채워주었다. 게다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 그 많은 문 중 적어도 하나를 열면 여름일 거라 믿는 고양이 피트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왜 애묘인 소설이라고 하는 지 알 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합리적인 해피엔딩이 정말 좋았던 책이다. 다만 댄이 열한 살 리카에게서 '다시 만나면 결혼하자'는 얘길 들었을 때 주위에 굉음이 들렸다는 장면 - 너무 좋아서 - 과 2000년의 미래에서 사환 소년이 사내 메일을 각 방 앞 바구니에 넣어주고 다니는 장면은 우스웠다. 전자는 댄의 로리타 컴플렉스가 어이없어서, 후자는 이 소설의 모든 획기적인 - 소설이 쓰여진 건 57년이니까 - 상상들에도 불구하고 네트웍 개념이 없는 작가가 귀여워서.



핑백

  • 타인에게 말걸기 : 9월의 독서 목록 2011-10-04 14:39:07 #

    ... 나 괴로웠던지. 기욤이 그랬듯 다시 한번 레미제라블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ps. 국어 선생님 이름이 '페낙'인 건 우연일까? 12. 여름으로 가는 문(로버트 A. 하인라인, 김혜정, 오공훈 역. 마티(곤조). 2009. 328쪽) 13. 관계의 심리학(이철우. 경향미디어. 2010. 296쪽) : 사회심리학 입문서라고 할까. 자기계발서라기에는 덜 직접적이고 ... more

덧글

  • anita 2011/09/26 21:17 #

    재미있을거 같아요.
    이런 소설 정말 좋아해요. 위시 리스트로 슝~~~
  • 달을향한사다리 2011/09/27 14:59 #

    네, 정말 재미있어요^^ 진짜 맘에 드는 해피엔딩이에요ㅋㅋㅋ
  • 당고 2011/09/27 01:37 #

    아하하- 이거 정말 애묘인 소설이죠.
    댄보다 피트가 더 멋지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달을향한사다리 2011/09/27 15:01 #

    맞아요, 댄은 별로... 피트가 정말 매력있어요. 그 도도함과 의리... 작가는 고양이에 대해 잘 알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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