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알게 된 우리말 -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1. 와뜰
「부」『북』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양.

예)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침 와뜰하던 차였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p.10)
다음 순간 신철민을 알아보자 그 친구는 와뜰 놀라며 얼른 이마의 수건부터 풀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변희근, 뜨거운 심장≫


2. 이악
「I」'이악하다'의 어근.「II」「명」『북』「1」한번 마음 먹은 것은 끝까지 지켜 나가려는 태도.

예) 그 입 모양 만큼이나 이악하게 공책에다가 글씨를 꾹꾹 눌러썼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p.47)
이악으로 홀로 살다 끝내 숨진 남녘의 홀어머님.≪선대≫

「2」이익이나 실속을 탐내어 심하게 구는 태도.

이악-하다
[-아카-]「형」 「1」달라붙는 기세가 굳세고 끈덕지다.

예)그녀는 이악하게 일에 매달렸다.
시장 한복판에서 두 여자가 이악하게 매달려서 싸우고 있었다.


「2」이익을 위하여 지나치게 아득바득하는 태도가 있다.

예)그는 장사꾼처럼 이악하지도 간사하지도 못했다./마도섭은…구전을 챙기는 데는 이악하지가 못해 주는 대로 몇 푼 받아도 그만 술잔이나 얻어먹고 말아도 그만이었다.≪박완서, 미망≫

3. 섟
  [석]
〔섟이[ 석씨], 섟만[ 성-]〕「명」「1」불끈 일어나는 감정. 「2」『북』기계 따위의 성질이나 성능.

섟(이) 삭다「관용
서슬에 불쑥 일어난 감정이 풀어지다

예) 그 이상한 동작에 언니의 섟이 삭아들었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p.49)

4. 삼박
「부」눈까풀을 움직이며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는 모양.
예) 나를 향해 눈꺼풀을 삼박거리더니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리기다 소나무숲에 갔다가" p.160)

삼박-거리다
[--꺼--]「동」【(…을)】눈까풀이 움직이며 눈이 자꾸 감겼다 떠졌다 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삼박대다02. ¶아이의 눈이 삼박거리다//그녀는 아무 말 없이 눈을 삼박거리고 있었다.§
「비」삼박삼박하다02.

삼박-대다
[--때-]「동」【(…을)】=삼박거리다02.

삼박-이다
「동」【(…을)】눈까풀이 움직이며 눈이 자꾸 감겼다 떠졌다 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삼박-하다
[-바카-]「동」【(…을)】 =>삼박02.

5. 해토머리
解土--
「명」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예) 뛰어다니느라 해토머리 때 봄물 흐르듯이 긴장이 풀어졌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리기다 소나무숲에 갔다가" p.166)

6. 짜드락거리다
[---꺼--]「동」【…에게】【…을】 남이 귀찮아하도록 자꾸 성가시게 굴다. '자드락거리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짜드락대다.
예) 자기가 가져가도 괜찮겠느냐며 짜드락거렸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p.207)
「비」짜드락짜드락하다01.

7. 짜글거리다
「동」「1」적은 양의 액체나 기름 따위가 걸쭉하게 잦아들면서 소리를 내며 자꾸 끓다. '자글거리다〔1〕'보다 센 느낌을 준다. ≒짜글대다〔1〕. 예)전화를 끊고 부엌으로 가니 국물이 졸아든 찌개가 짜글거리며 끓고 있었다.
「2」【…이】「1」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자글거리다&〔2〕〔1〕'보다 센 느낌을 준다. ≒짜글대다.

「2」어린아이가 아파서 열이 자꾸 나며 몸이 달아오르다. '자글거리다&〔2〕〔2〕'보다 센 느낌을 준다. ≒짜글대다
예) 한 사내아이가 심하게 짜글거린 적이 있었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p.217)

「3」『북』햇볕이 지질 듯이 뜨겁게 내리쪼이다. ≒짜글대다
「비」짜글짜글하다01.

8. 괴란쩍다

괴란-하다02
[괴ː---/궤ː---]「형」【…이】【-기가】【-기에】 얼굴이 붉어지도록 부끄럽다.
예) 원재는 괴란쩍은 표정이었다(「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중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p.251)
반은 벗은 듯한 여자의 옷차림이 괴란하여 그는 얼굴을 제대로 들 수 없었다.
술꾼들의 대화가 음담패설로 이어지자 그는 더 이상 듣기가 괴란하여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은 입에 올리기에 괴란한 말들을 서슴없이 쏟아 냈다.



* 뜻 조회: 국립국어원

by 달을향한사다리 | 2008/07/04 20:17 | Yujin's Book Story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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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ita at 2008/07/04 20:22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싶은 낱말 두어개 말고는 정말 모르는 말이 많네요 --; "해토머리"란 말 참 마음에 듭니다..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7/04 21:01
그쵸? 전 처음에는 사투리인줄 알았어요. 이 소설 배경이 거의 경상도거든요. 저도 '해토머리'나 '섟'같은 말은 자주 쓰고 싶어지더라구요^^
Commented by 국진-_- at 2008/07/04 22:54
헉..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어요.-0-
너무 외국에서 온 책들만 읽었나..ㅠㅅㅠ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7/07 20:31
저도 다 모르는 단어라서 정리했답니다^^ 앞으로 알아두고 일상에서 자주 쓰면 되지요, 뭐~
Commented by 비와이슬 at 2008/07/04 23:33
이런 거 볼때마다 심한 좌절감을 느껴요. ㅋ ^^;;;;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7/07 20:32
좌절하실 것 까지야...^^;; 좋은 우리말들을 앞으로 열심히 발굴(?) 해내서 부지런히 사용해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7/05 14:04
6번만 알고있는 말이군요......^^;;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7/07 20:32
아, 아셨어요? 전 처음에는 사투리인줄 알았어요. 어감이 굉장히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Commented by Tama at 2008/07/06 02:45
알거나 들어본 단어가 하나도 없군요..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좋아 진다는 말을 실감하겠는데요..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7/07 20:33
그러게나 말이에요. 잊어버리지 않고 잘 사용하는 게 더 중요하긴 해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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